Updated : 2026-06-05 (금)

변동형 주담대 금리, 언제 얼만큼 오를까?

  • 입력 2021-11-26 11:23
  • 장순원 백브리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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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가 25일 올해 마지막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습니다. 종전 0.75%에서 '1'%가 되며 앞자리 숫자가 달라졌습니다.
기준금리가 1%대로 올라간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 8개월만입니다. 당시 코로나가 창궐하면서 경제가 충격을 받자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낮춘 뒤 한번 더 내렸는데 이제 위로 방향을 완전히 튼 것입니다.
금리를 조정한 배경에는 물가가 있습니다. 지난달 국내 물가는 3.2% 급등했습니다. 9년9개월 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입니다. 물가안정이 목표인 한은은 이 상황을 두고 보기 힘들었을 것입니다. 치솟은 부동산 가격과 1844조원(3분기말 기준)을 넘어선 가계부채도 고려해 석 달 만에 다시 금리를 올렸습니다.

내년에도 금리는 오를 가능성이 큽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출처:한은)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이.(출처: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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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은 총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1% 금리도 여전히 완화적"이라며 "단정적으로 말할 수 없지만, 내년 1분기 인상을 배제할 이유가 없다"고 했습니다. 시장에서는 1분기 금리를 한번 더 올릴 수 있다는 신호를 준 것입니다.
이주열 총재의 임기는 내년 3월말까지입니다. 임기 중 1월과 2월 금통위가 예정돼 있습니다. 같은 달 대선이라는 큰 정치적 이벤트를 고려하면 1월 인상이 무게가 실립니다. 다만, 지금까지는 한은이 금리를 빠른 속도로 올릴 것이란 전망이 많아 시장 금리에 충분히 반영된 측면이 있어 이주열 총재의 발언은 생각보다는 온건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실제 지표금리 역할을 하는 3년물 금리는 전일대비 0.080%포인트 내린 1.975%를 기록하면서 나흘 만에 2%대에서 1% 후반으로 내려왔고, 2년물과 5년물도 각각 0.069%포인트씩 하락하면서 1.746%, 2.168%로 마감했습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은행들도 예·적금 금리부터 따라 조정합니다. 통상 빠르면 사나흘 뒤 늦으면 일주일 정도 뒤부터 금리를 올리는데, 이달에는 우리, 하나은행이 바로 오른 금리를 고려해 수신금리를 0.05~0.4% 올렸습니다.

최근 은행들 대출금리는 빠르게 올린 데 반해 예금 금리는 그대로여서 소비자들 불만이 많았습니다.
그러자 금융감독원이 예금과 대출금리 차이가 많이 나는데 왜 그런지 들여다보겠다는 식으로 구두개입에 나서고 은행들도 예대금리차로 손쉽게 돈을 번다는 여론이 부담스럽던 상황에서 한은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맞춰 수신금리를 재빠르게 올린 겁니다.
은행 수신금리가 올라가면 뒤따라 대출금리도 오를 가능성이 커집니다. 은행입장에서는 수신 금리가 오르면 조달 비용이 커진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은행의 조달금리를 바탕으로 만든 게 코픽스 입니다. 은행들은 이 코픽스금리에 주택담보대출(변동형) 등 다양한 금융 상품의 금리를 연동해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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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이후 금리는 3차례 올랐습니다. 2017년 11월, 2018년 11월, 그리고 지난 8월입니다. 모두 기준금리는 0.25%포인트 올랐습니다. 하지만 코픽스 금리의 움직임은 제각각 입니다. 적게는 0.17%포인트, 많게는 0.34%포인트 정도 올랐습니다. 시장 상황이나 은행 자금조달 계획 등에 따라 영향을 받는 겁니다.기준금리가 오르면 코픽스 금리도 오르는 것은 맞지만 폭은 조금씩 다를 수 있다는 뜻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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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이 코픽스를 대출금리에 반영할 지는 상황을 좀 지켜봐야 합니다.

최근 은행들은 주담대나 신용대출 금리를 1% 안팎 올렸는데 절반 가까이는 기준금리의 변동과 무관하게 우대금리나 가산금리를 조정해 올렸습니다.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자 금융당국은 은행쪽에 우대금리를 확대하라는 신호를 지속적으로 보내고 있습니다. 우대금리를 올리면 결과적으로 대출금리가 낮아지는 효과가 있기 때문입니다.
은행 입장에서는 칼자루를 쥔 금융 당국의 눈치를 봐야하는 처지입니다. 대출금리 인상 시기나 폭을 놓고 눈치를 볼 가능성이 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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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밌는 것은 같은 코픽스 중에서 신규와 신잔액코픽스 금리가 벌어지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지는 8월까지 비슷한 흐름을 보였만 지난 15일 기준으로 신규 코픽스금리가 신잔액 코픽스 금리보다 약 0.4%포인트 높습니다.신규코픽스는 기준금리 움직임을 즉각적으로 반영하는데 신잔액코픽스는 지금까지 나간 모든 대출을 바탕으로 지수를 산출해 금리 변화에 덜 민감하게 반응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일부 은행은 신잔액 코픽스를 기준으로 하는 주담대 판매를 일시 중단했고, 일부는 신규 코픽스와 금리가 같아 당장은 큰 장점이 없습니다. 두 금리의 차이가 커지면서 대출의 쏠림이 생길 수 있고, 비용 등을 반영해 이렇게 금리를 설정했다는 게 은행의 설명입니다. 같은 시기에 돈을 빌렸더라도 신규 코픽스를 기반으로 한 대출을 선택했다면 지금은 금리 부담이 그만큼 크다는 뜻입니다.

장순원 언더스탠딩 기자 changsw55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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