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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마리오 드라기의 사임, 이탈리아 위기의 서막인가?

  • 입력 2022-07-25 12:28
  • 장순원 백브리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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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의회 해산 문서에 서명을 하는 모습입니다. 마리오 드라기(왼쪽) 총리가 서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출처: WSJ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의회 해산 문서에 서명을 하는 모습입니다. 마리오 드라기(왼쪽) 총리가 서서 이 모습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출처: W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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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가 사임하면서 유럽 3위 경제대국 이탈리아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습니다. 코로나와 물가 상승, 에너지 위기가 맞물린 이탈리아 경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드라기의 존재감이 컸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드라기 없는 이탈리아 경제는 순항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어수선한 정국이 경제의 발목을 잡아 제2의 유럽 재정위기의 도화선이 될까요.

◇전공이 위기 구원투수…유럽 재정위기서 큰 역할


드라기 총리는 전공이 '위기 소방수'입니다. 1976년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뒤 대학교수와 세계은행 이사, 골드만삭스 부회장 등을 거친 뒤 2011년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를 역임한 경제통입니다.

ECB 총재로 취임한 뒤 남유럽 재정위기가 닥치자 그는 "유로를 지키기 위해 뭐든 할 준비가 돼 있다. 나를 믿어달라"라는 명연설로 국제 사회에 존재감을 드러낸 뒤, 유로화 채권 투자자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하고 과감한 금융완화 정책을 펴면서 유럽이 재정위기에서 벗어나는데 기여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습니다. 유럽 재정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하면서 '슈퍼마리오'라는 별명이 생겼습니다.




그가 ECB 총재에서 물러난 뒤 위기에 빠진 조국 이탈리아를 구하기 위해 총리를 수락했습니다. 당시 이탈리아는 코로나 사태가 시작된 직후 최악의 경제난에다가 오성운동과 민주당(PD) 생동하는 이탈리아 3당 연립정부마저 무너진 혼란스러운 상황이었습니다. 사실상 추대 형식으로 총리에 오른 뒤, 극우부터 극좌까지 분열됐던 이탈리아 정계의 6개 정당을 설득해서 거국 내각을 수립했습니다. 드라기 정부는 지지표(535표)를 얻었는데, 2011년 몬티 정부(556표), 1978년 안드레오티 정부(545표)에 이은 역대 3번째로 많은 표를 얻었습니다.

드라기 총리는 의회의 압도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친환경 경제 전환, 철도와 도로 확충 같은 경제 프로그램을 통해 2020년 -8.9%였던 이탈리아 경제성장률을 6.6%로 돌려놓는 성과를 나타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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