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인구대국 중국의 인구는 얼마나 될까요. 공식 통계로는 14억명 쯤 됩니다. 중국은 과거 인구 증가를 엄격하게 통제하던 나라입니다. 한집에 자녀 한 명만 낳을 수 있도록 했을 정도입니다.
최근 분위기가 달라지고 있습니다. 젊은 층이 결혼과 출산을 기피하며 신생아 울음소리도 많이 줄었습니다. 중국 당국도 과거처럼 강력한 억제 정책에서 벗어나 한 가구 당 2~3명의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제도를 바꿨습니다. 그런데도 인구는 좀처럼 늘어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일부에서는 인구가 정점을 찍고 줄어들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중국의 인구는 우리나라에도 중요한 문제입니다. 중국이란 거대 시장과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이철 중국 전문 작가님의 설명을 들어보시죠.
◇수상한 중국의 인구 총조사…왜 발표를 늦췄을까?
중국은 10년마다 인구총조사(센서스)를 실시합니다. 지난 2020년이 가장 최신 조사였습니다. 그런데 중국 당국은 그해 조사 결과를 연말에 공개하는 전례를 깼습니다. 데이터가 방대하고 허점이 발견돼 보완이 필요하다는 이유였습니다. 지금까지 수없이 조사를 반복했고, 통계 기술도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뜻 이해할 수 없는 해명입니다. 중국 내부에서는 다들 뭔가 다른 이유가 있지 않을까 하는 추측이 무성했습니다. 당시 국가통계국이 최고 권력기구인 상무위원회에 인구 상황을 보고했는데, 상무위원 전원이 경악을 했더라는 풍문만 돌았습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결국 다음 해 4월 말 쯤 인구 통계를 공식 발표했습니다. 2020년 11월 기준 중국 인구가 14억1177만명으로, 2010년말 13억3972만명보다 5.38% 늘었습니다. 통계 발표가 늦어진 것은 외지 인력의 보정 작업 때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외지 인력이란 주로 중국의 농민공을 뜻하는데, 이들의 이동 탓에 센서스 집계가 늦어졌다는 겁니다.
누리꾼이나 해외의 시선은 중국 정부의 통계를 신뢰하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중국의 인구문제를 20년간 연구한 미국 위스콘신 대학의 이푸시엔(易富賢) 교수가 대표적입니다. 이푸시엔은 중국의 공식 인구통계가 1억명 이상 부풀렸다는 주장을 펴고 있습니다. 이푸시엔 교수는 최근 한 해커가 상하이 공안국에 침투해 10억건의 개인 정보를 빼내자, 이 가운데 75만명의 데이터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추산을 했는데, 그의 주장으로는 중국의 인구는 12억8000만명에 불과하다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