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 2026-06-05 (금)

삼성전자 주식 사도 되나?…현금이 마르고 있습니다

  • 입력 2025-01-24 18:26
  • 백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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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식 사도 되나?…

현금이 마르고 있습니다

- 이재용 파인드어스 회계사



(백종훈 언더스탠딩 기자 정리)

이른바 국민주식 ‘삼성전자’의 주가 약세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주식 소유자는 지난 2023년말 기준으로 521만명에 이릅니다. 그만큼 우리 국민들의 투자와 재테크에 큰 영향을 주는 기업이 삼성전자인데요.

삼성전자 주가가 약세를 지속하자 일부에선 이제 사야 할 때인가 궁금해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재무제표의 팩트 위주로 삼성전자의 주가와 전망을 한 번 짚어 보겠습니다.

주가 그래프에 보듯 삼성전자 주가는 2020년 코로나 이후 급등했다가 최근 급락해 이른바 M자 형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률 변동성 커 최저 2.5%에서 최고 24.2% 까지

지난 6년간 매출과 영업이익을 보면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의 변동성이 큰 기업입니다. 매출은 비교적 꾸준하지만 영업이익률의 경우 24%에서 2.5%까지 변동성이 큽니다.

6개연도 영업이익 평균을 하면 연 37조원 정도입니다. 시총이 360조원, 연평균 영업이익이 37조원이면 삼성전자의 PER(주가수익비율)은 약 10배 입니다.

반도체 등 고성장 IT 산업을 하고 있다는 점에서 PER(주가수익비율)이 더 높아야 한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최근 주가 약세와 실망의 원인은? 작년 4분기 실적 ‘다운턴’

그렇다면 삼성전자 주식이 약세이고 사람들이 최근 실망한 까닭은 뭘까요. 그 이유를 잘 보면 전망도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재무제표로 보면 가장 중요한 것은 지난해 4분기 실적입니다. 지난해 3분기엔 매출액 79조원에 영업이익9.1조원이었는데 지난해 4분기엔 매출액 75조원에 영업이익 6.5조원을 보였습니다.

즉, 지난해 4분기에 3분기보다 실적이 꺾였다는 것입니다.

시장에서 실망하고 우려한 것은 지난 2023년 엔데믹이 되면서 반도체 수요가 바닥을 찍었는데 불과 3분기만에 다시 실적이 하향으로 꺾였다는 점입니다.

게다가 경쟁사인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에 들어가는 고대역폭메모리(HBM) 호조로 지난해 4분기 매출이19조원에 영업이익이 8조원입니다.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삼성전자보다 2.5조원 많습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이외에 스마트폰이나 TV 부문도 있는데 말이죠.

삼성전자 파운드리 2009년 본격 투자 시작했지만 초라한 성적표

삼성전자는 반도체 중 메모리사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2009년 파운드리, 즉 반도체 위탁생산 분야에133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파운드리는 외부에서 제품 설계를 넘겨받아 반도체를 생산해주는 것으로, 아시다시피 대만의 TSMC가 독보적 1위죠.

파운드리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점유율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9.4%, 대만 TSMC는 64%여서 6배 이상이어서 경쟁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에는 그럼 풍부한 현금이 있지 않느냐는 반문이 나올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재무제표를 볼까요?

지난해 3분기말 순현금이 87조원인데요. 2023년 3분기말 순현금은 115조원이었습니다. 1년만에 30조원이 줄어든 것입니다.

그런데 삼성전자가 지난해 11원에 주가 부양을 위헤 자사주 10조원 어치를 매입 소각하기로 했죠. 하지만 현금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지금 자사주를 매입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자사주 매입소각은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이 내년에도 현금 100조원이상 들어올 것 같다는 곳이 하는게 맞습니다. 미래 투자를 위한 총알, 즉 현금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또 하나 중요하게 보는 지표가 있는데요. 삼성전자는 유형자산 공장 같은 것을 돌려야 하는 회사니까 유형자산 대비 매출액을 유형자산 회전율이라고 합니다. 이것이 중요한데요.

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까지만 해도 갖고 있는 유형자산에서 매출액이 그 유형자산의 2배 정도 나왔던 회사입니다. 쉬운 예로 10억원짜리 건물이 있으면 매출액이 20억원 정도 나오던 회사였어요.

그런데 유형자산 회전율이 최근 빠르게 떨어지고 있습니다. 원래 이 수치가 211%였다가 2023년엔 138%까지 떨어지고 최근 154%로 하향 추세입니다. 삼성전자가 투자비가 느는데 매출 등은 덜 느는 것은 앞서 언급한 파운드리 매출 부진 때문입니다. 결국 삼성전자는 지난해 파운드리 투자를 10조원 했지만 올해는 5조원만 하는 것으로 언론 보도가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 삼성전자에 남은 순현금은 87조원인데, 자사주 매입소각 10조원을 빼면 77조원입니다. 따라서 삼성전자가 대규모 투자를 한다거나 할 만한 총알은 생각보다 많지 않은 상태로 생각됩니다.

2025년 삼성전자는 어떻게 될까요? 크게 3가지 시나리오가 있을 수 있습니다.

첫째, 베스트 시나리오는 올해 하반기에 인공지능 고대역폭메모리(HBM) 납품을 성공적으로 해서 매출과 영업이익을 늘려나가면 삼성전자 주가는 반등을 나타낼 것입니다.

둘째, 중간 시나리오는 SK하이닉스에 비해 기술은 뒤쳐져도 2024년 정도의 실적을 유지할 경우 중간 정도의 기대치를 충족시킬 수는 있을 것입니다.

셋째 마지막으로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 납품 실패를 하고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이 떨어질 경우 상당히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끝)

백종훈 언더스탠딩 기자 news@understanding.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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